서고 · 이야기 九
일본의 괴담 스물
요괴가 나오지 않고 사람이 죽은 사정만 남는 이야기들입니다. 읽고 나면 무섭기보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본 괴담에는 가난이 정체인 이야기가 꽤 있습니다. 이불에서 아이 울음이 들리는 이야기의 끝은 요괴가 아니라 얼어 죽은 남매입니다.
우리 이야기로 치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앞부분 같은 자리입니다. 무서운 이야기의 밑바닥에는 대개 실제로 있었던 일이 깔려 있습니다.
一우산 요괴는 왜 외눈일까카사오바케
낡은 우산이 요괴가 된 것입니다. 대 하나로 깡충깡충 뛰고, 눈이 하나, 혀를 길게 내밀고 있습니다.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밤길에 나타나 놀래키고 웃으며 사라집니다.
츠쿠모가미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인데, 정작 옛 문헌에는 이야기가 거의 없습니다.
에도 시대 요괴 그림책과 카루타(놀이 딱지)에 그려지면서 유명해진 쪽에 가깝습니다. 이야기가 있어서 그림이 생긴 것이 아니라, 그림이 있어서 이름이 남은 요괴입니다.
외눈에 외다리인 것은 일본 요괴의 흔한 문법입니다. 사람과 닮았으되 수가 하나 모자란 것. 히토츠메코조도, 잇폰다타라도 그렇습니다. 온전하지 않은 것에서 섬뜩함이 나옵니다.
二모래를 뿌리는 할멈스나카케바바
나라와 효고 지방에 전해집니다. 절 담장이나 숲을 지날 때 위에서 모래가 쏟아집니다.
올려다봐도 아무도 없습니다. 노파가 뿌리는 것이라 했지만 모습을 본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모습이 없는 요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소리와 흔적만 있습니다.
실제로 오래된 담장이나 나무 아래를 지날 때 마른 흙과 모래가 떨어지는 일은 흔합니다. 바람, 새, 다람쥐, 무너지는 흙벽 — 원인은 여럿입니다.
설명할 수 없는 작은 일에 이름을 붙여 두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모래 뿌리는 할멈이네」 하고 지나가면 됩니다. 요괴의 쓸모 가운데 하나가 이것이었을 겁니다.
三소리만 있는 요괴들야나리
밤에 집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야나리(家鳴り)라 했습니다. 작은 도깨비들이 기둥을 흔든다고 했습니다.
비슷한 것이 많습니다. 아무도 없는데 나무 베는 소리가 나는 텐구다오시, 빈 산에서 웃음소리가 나는 와라이온나 같은 것들입니다.
일본 요괴에는 이렇게 소리만 있는 것들이 한 갈래를 이룹니다.
목조 건물은 온도와 습도가 바뀌면 나무가 늘고 줄면서 실제로 소리를 냅니다. 밤에 기온이 떨어질 때 특히 그렇습니다. 지금 아파트에서 나는 「층간소음 아닌 소리」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소리를 대개 「집이 운다」고 했습니다. 이사한 지 얼마 안 된 집이 밤에 소리를 내면 고사를 지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四배웅해 주는 개오쿠리이누
밤길을 걸으면 뒤에서 개가 따라옵니다. 돌아보면 없고, 걸으면 다시 발소리가 납니다.
무서운 것은 넘어지는 순간입니다. 넘어지면 그때 덤벼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넘어졌을 때는 「아이고 잘 쉬었다」 하고 앉은 척을 하라고 했습니다.
이 요괴에는 다른 얼굴도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오쿠리이누는 지켜 주는 것입니다. 무사히 집에 닿으면 「고맙다」 인사를 하고 밥을 한 그릇 놓아 두었습니다.
같은 존재가 해치는 것이기도 하고 지켜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늑대와 들개가 실제로 산길에 있었고, 그것들이 사람을 물기도, 다른 짐승을 쫓아 주기도 했기 때문일 겁니다.
넘어지면 앉은 척하라는 대목이 좋습니다. 두려움 앞에서 태연한 척하는 것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걸 옛사람들도 알았던 모양입니다.
五다리 밑에서 부르는 소리하시히메
다리를 지키는 여자 넋입니다. 질투가 깊어 다리 위에서 남녀가 다정하게 지나가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혼례 행렬은 그 다리를 건너지 않았습니다. 다리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도 꺼렸습니다.
교토 우지교의 하시히메가 가장 유명합니다. 질투에 미쳐 스스로 오니가 된 여자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다리는 어디서나 특별한 자리였습니다. 이쪽과 저쪽을 잇는 곳이고, 물 위에 떠 있는 곳입니다. 우리도 상여가 나갈 때 일부러 다리를 건넜습니다. 넋이 물을 못 건넌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경계에 무언가가 산다는 생각은 문지방에도, 대문에도, 다리에도 똑같이 붙었습니다.
六이불에서 나는 소리이불괴담
낡은 이불을 덮고 자면 밤새 흐느끼는 소리가 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라프카디오 헌이 옮긴 것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셋집에 남겨진 이불에서 아이 목소리가 들리는데, 「형님 춥지」 「너도 춥지」 하고 서로 묻는 소리였다고 합니다.
이야기의 끝이 무섭기보다 아픕니다. 부모를 잃고 남겨진 두 아이가 그 이불 하나를 덮고 얼어 죽은 것이었습니다.
일본 괴담에는 이렇게 가난이 정체인 이야기가 꽤 있습니다. 요괴가 나오지 않고, 사람이 죽은 사정만 남습니다.
우리 이야기로 치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앞부분 같은 자리입니다. 어머니가 떡을 이고 고개를 넘다 죽는 것 말입니다. 무서운 이야기의 밑바닥에는 대개 실제로 있었던 일이 깔려 있습니다.
七눈알을 세는 요괴메카리바바
음력 이월 여드렛날에 나타나 사람의 눈알을 뽑아 간다고 했습니다.
그날은 대바구니를 장대에 매달아 처마에 걸어 두었습니다. 바구니에는 눈이 많으니, 요괴가 그 많은 눈에 놀라 달아난다고 했습니다.
「눈이 많은 것으로 눈 뽑는 것을 쫓는다」는 셈이 재미있습니다. 상대보다 더 많이 가진 것으로 이긴다는 발상입니다.
우리에게도 정월에 체를 걸어 두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야광귀가 신발을 훔치러 오는데, 체의 구멍을 세다가 날이 밝아 그냥 간다는 것입니다. 구멍 많은 물건으로 밤손님을 붙잡아 두는 것, 두 나라의 발상이 똑같습니다.
숫자를 세게 만들어 시간을 끄는 이 수법은 유럽 민담에도 있습니다. 사람 마음이 비슷하게 굴러가는 자리입니다.
八여자로 둔갑한 거미조로구모
낮에는 아름다운 여자, 밤에는 커다란 거미입니다.
폭포나 외딴집에서 나그네를 맞아 재워 주고, 잠든 사이 실로 묶어 잡아먹는다고 했습니다.
거미를 요괴로 삼은 것은 실을 뿜어 묶는다는 성질 때문일 겁니다. 「홀린다」는 말을 그대로 그림으로 옮기면 거미줄이 됩니다.
우리에게 거미는 오히려 좋은 쪽이었습니다. 아침 거미는 손님이 온다 하여 죽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해충을 잡아 주기 때문입니다.
같은 벌레를 두고 한쪽은 잡아먹는 요괴로, 한쪽은 손님을 부르는 길조로 삼았습니다. 무엇이 무섭고 무엇이 반가운지는 생각보다 자의적입니다.
九무엇이든 핥아 먹는 것아카나메
때 낀 욕조를 핥아 먹는 요괴입니다. 긴 혀에 머리가 헝클어져 있고, 사람이 없을 때 목욕간에 나타납니다.
해를 끼치지는 않습니다. 다만 더러운 목욕간에만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 요괴의 정체는 명백히 청소 잔소리입니다.
목욕간을 닦지 않으면 아카나메가 온다고 하면 아이가 씻습니다. 「곰팡이 슬면 병난다」보다 훨씬 잘 먹혔을 겁니다.
우리 「밥 남기면 벌 받는다」, 「다리 떨면 복 나간다」와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요괴의 절반쯤은 이렇게 살림살이 잔소리를 무섭게 옮긴 것입니다.
실제로 습한 목욕간의 붉은 물때는 세균이 만든 것이고, 방치하면 미끄러져 다칩니다. 잔소리에 근거가 없지도 않았습니다.
十발이 씻겨 달라 내려오는 것아시아라이야시키
에도의 어느 무가 저택에서 밤마다 천장을 뚫고 거대한 발이 내려왔습니다.
「씻어라」 하는 소리가 나고, 하인들이 그 발을 씻겨 주면 조용히 올라갔습니다. 씻기지 않으면 밤새 집을 짓밟았습니다.
혼조 일곱 가지 이상한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이테케보리와 같은 묶음입니다.
이 이야기가 이상한 것은 아무 설명이 없다는 점입니다. 왜 발인지, 누구의 발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발이 내려와 씻어 달라고 합니다.
에도 괴담에는 이렇게 이유 없는 것이 많습니다. 우리 두억시니가 까닭 없이 해치는 것과 닮았습니다. 설명이 붙지 않는 이야기가 오래 남는 것은, 설명이 붙으면 무섭지 않아지기 때문일 겁니다.
十一등을 밟고 지나가는 것누리보토케
불단을 열어 둔 채 자면 나온다고 했습니다. 살빛이 거무스름하고 배가 늘어졌으며, 눈알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이름은 「칠한 부처」라는 뜻입니다. 부처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부처가 아닌 것입니다.
불단(부츠단)은 집 안에 조상을 모시는 자리입니다. 문을 닫아 두는 것이 예의였습니다.
열어 둔 채 자면 요괴가 나온다는 것은, 조상 자리를 함부로 두지 말라는 말입니다. 우리 「제사 음식 먼저 맛보지 마라」, 「장독대 함부로 열지 마라」와 자리가 같습니다.
예절을 지키게 만드는 가장 오래된 방법은 무서운 이야기였습니다. 벌을 주는 사람이 없어도 이야기가 대신 지켜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十二천장에서 내려다보는 것텐조나메
천장을 핥는 요괴라고도 하고, 천장에서 내려다보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오래된 집의 천장에 얼룩이 생기는 것을 이것 때문이라 했습니다. 밤에 누워 천장을 보다가 눈이 마주치면 앓아눕는다고 했습니다.
누워서 천장을 보다가 얼룩이 얼굴로 보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사람의 뇌는 얼굴을 찾도록 되어 있습니다. 점 세 개만 삼각형으로 있어도 얼굴로 봅니다. 이걸 파레이돌리아라고 부르는데, 갓난아기도 이 반응을 보입니다.
어두운 방에서 천장 얼룩이 사람 얼굴이 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고, 그래서 이 요괴는 어느 문화에나 있습니다. 우리도 「벽에서 얼굴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어릴 때 한 번쯤 했습니다.
十三여우불과 도깨비불키츠네비
밤에 산이나 들에 파란 불빛이 줄지어 떠다니는 것을 여우불이라 했습니다.
여우가 시집을 가느라 등불을 든 행렬이라고도 하고, 사람을 홀려 길을 잃게 하려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우리 도깨비불과 같은 현상을 다르게 부른 것입니다.
묘지나 늪지에서 시신이 썩으며 나온 인(燐) 화합물이 공기에 닿아 옅은 빛을 낸다는 설명이 오래 쓰였습니다. 그 밖에 먼 곳의 불빛이 대기의 온도 차로 굴절되어 떠 보이는 현상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부르는 이름입니다. 일본은 여우, 우리는 도깨비, 유럽은 「윌 오 더 위스프」라 불렀습니다. 같은 불빛을 보고 저마다 자기 이야기 속 존재를 떠올린 것입니다.
十四돌이 된 여우셋쇼세키
도치기현 나스에 있는 바위입니다. 다가가는 새와 벌레가 죽는다 하여 살생석(殺生石)이라 불렀습니다.
꼬리 아홉 달린 여우가 정체를 들켜 쫓기다 이 돌이 되었고, 그 원한이 독을 뿜는다고 했습니다.
이 바위는 실제로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위험합니다.
화산 지대라 땅에서 황화수소와 아황산가스가 새어 나옵니다. 무겁고 낮게 깔리는 기체라 바닥 가까이에 고이고, 그래서 작은 새와 벌레가 죽습니다. 사람도 오래 머물면 위험합니다.
요괴 이야기가 실제 위험을 정확히 가리킨 예입니다. 「저 바위에 가까이 가지 마라」는 경고를 천 년 동안 전달한 셈입니다.
2022년에 이 바위가 두 쪽으로 갈라져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봉인이 풀렸다는 농담이 한동안 돌았습니다.
十五소를 닮은 괴물우시오니
소의 머리에 거미나 게의 몸을 한 것으로, 주로 서일본 바닷가에 전해집니다.
바다에서 나와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했습니다. 지역에 따라 생김새가 크게 다릅니다.
이름은 같은데 모습이 지역마다 다른 요괴가 꽤 있습니다. 우시오니가 그 대표입니다.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옮겨 다니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이름이 먼저 퍼지고 모습은 저마다 채워 넣는 것입니다.
우리 두억시니도 그렇습니다. 문헌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하는 짓만 같습니다. 무섭다는 감각이 먼저 있고 형체는 나중에 붙는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지금도 우와지마의 축제에서는 거대한 우시오니 인형을 메고 거리를 돕니다. 무서운 것을 앞세워 액운을 쫓는 것입니다.
十六사람을 태우는 불수레카샤
죄가 많은 사람이 죽으면 장례 도중에 불수레가 와서 시신을 채어 간다고 했습니다.
고양이 모습을 한 요괴가 끌고 온다는 판본이 많습니다. 그래서 시신 곁에 고양이를 두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도 「고양이가 시체를 넘으면 일어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두 나라가 같은 것을 꺼렸습니다.
실제로 상가에서 시신을 지키는 밤샘(빈소 지킴)은 여러 문화에 있고, 그 이유 중 하나가 짐승이었습니다. 냄새를 맡고 오는 짐승을 막으려면 사람이 곁에 있어야 했습니다.
장례 도중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쳐 관을 놓치는 일을 카샤 짓으로 돌린 기록도 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일이 하필 장례에서 벌어지면, 죽은 이의 삶을 되짚게 되는 것입니다.
十七보이지 않는 벽 앞에서타누키
너구리는 일본에서 여우와 짝을 이루는 둔갑의 명수입니다.
여우가 아름다운 여자로 홀린다면, 너구리는 사람을 웃기고 골탕 먹입니다. 나뭇잎을 돈으로 바꾸어 물건을 사고, 배를 북처럼 두드려 소리를 냅니다.
너구리와 여우의 성격이 나뉘어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여우는 요염하고 무섭고, 너구리는 어수룩하고 우스꽝스럽습니다.
우리 도깨비가 일본에서는 너구리 자리에 가깝습니다. 씨름을 걸고 심술을 부리다 결국 사람에게 당하는 쪽 말입니다.
가게 앞에 큰 배와 술병을 든 너구리 도자기를 세워 두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시가라키야키라고 하는데, 「남을 앞지른다(他を抜く)」와 소리가 비슷해 장사 잘되라고 두는 것입니다. 우리 「돼지꿈」이 「돈」과 소리가 비슷해 재물꿈이 된 것과 같은 말놀이입니다.
十八한 다리로 서 있는 것잇폰다타라
깊은 산에 사는 외다리 요괴입니다. 발자국이 한 줄로만 찍힙니다.
섣달 스무날에만 나타난다고 하여 그날은 산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특정한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것이 이 요괴의 특징입니다.
그런 날을 「산에 드는 것을 삼가는 날」이라 하여 여러 지역에 두었습니다. 실제로는 한겨울에 산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눈이 쌓이고 해가 짧아 조난하기 딱 좋은 때입니다.
대장장이 이야기와 엮이기도 합니다. 한쪽 눈과 한쪽 다리가 성치 않은 대장장이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풀이입니다. 불꽃을 오래 들여다보면 한쪽 눈이 상하고, 풀무를 한 발로 밟다 다리를 못 쓰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요괴의 모습에 그 시대 사람들의 몸이 새겨져 있는 셈입니다.
十九아이를 잡아가는 것아마노자쿠
사람의 마음을 거꾸로 읽고 반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요괴입니다.
「아마노자쿠 같다」는 말은 지금도 청개구리처럼 반대로만 구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우리 청개구리 이야기와 정확히 겹칩니다. 어미 말을 늘 반대로 듣던 청개구리가 어미가 죽고 나서야 유언을 그대로 지켜 냇가에 묻었다는 그 이야기 말입니다.
둘 다 아이를 가르치려고 만든 이야기입니다. 「반대로만 하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것이지요.
다만 아마노자쿠는 요괴로 남았고 청개구리는 슬픈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가르치는 방식이 조금 달랐던 셈인데, 어느 쪽이 더 오래 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비 오는 날 개구리 우는 소리를 들으면 아직도 그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二十이름을 부르면 대답하는 산야마비코
산에서 소리치면 되돌아오는 메아리를 요괴로 보았습니다. 작은 짐승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메아리가 아니라 야마비코가 흉내 내어 대답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 장산범이 사람 목소리를 흉내 낸다는 것과 뿌리가 닿아 있습니다.
산에서 「대답하지 마라」는 금기는 동아시아 전역에 있습니다. 실제로 소리를 좇아 움직이다 길을 잃는 일이 잦았기 때문입니다. 산에서는 소리가 골짜기를 타고 엉뚱한 방향에서 들립니다.
메아리를 물리 현상으로 아는 지금도 산에서 야호를 외치지 말라고 합니다. 이유는 다르지만요 — 야생동물이 놀라고, 낙석이 생길 수 있고, 조난 신호와 헷갈립니다. 옛 금기와 지금의 권고가 같은 결론에 닿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하나는 보셨을 겁니다. 나라가 달라도 사람이 무서워하는 것은 거의 같았다는 것 말입니다. 어둠, 물, 병, 그리고 가난입니다.
읽으신 것을 담당자님의 여덟 글자로 직접 보시겠습니까.
생년월일만 넣으시면 됩니다. 기본 풀이는 하루 한 번 무료입니다.